의뢰인은 삼남매 중 막내로, 첫째 오빠 B씨가 무서웠다 하였습니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매번 의뢰인의 방에 들어와 끌어안고 성행위를 묘사하는가 하면, 온몸을 더듬기도 한 것이었죠.

어릴 적 아무것도 몰랐던 의뢰인은 제대로 저항하지도 못했으며, 결국 몇 년 동안 친오빠 성추행 피해를 입으며 고통 속에 시달려 왔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며 해당 사실이 성범죄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의뢰인은 B씨를 신고하려 했지만, 미성년자는 보호자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신고를 무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의뢰인이 성인이 되었을 때, 둘째 오빠가 추행 장면을 목격하며 고소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오빠는 자신이 이 사실을 늦게 알게 되었다며 자책하였고, 어떻게든 감옥에 보내야겠다며 엄벌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본 변호인은 목격한 내용을 토대로 사실 확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의뢰인이 겪은 피해에 대해서는 날짜와 장소를 특정하여 고소장을 작성하였습니다.

조사에는 동석하여 의뢰인이 최대한 구체적으로 진술할 수 있도록 돕고, 수사관이 요청한 자료는 따로 취합하여 의견서로 추가 제출하였습니다.

예상대로 진술이 상반되어 2차 조사까지 진행되었지만, 사전에 준비한대로 진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의뢰인이 잘못 기억하는 부분은 없는지 수시로 체크하였습니다.

선고 당일 재판부는 의뢰인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의뢰인이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진술하기 어려운 내용을 매우 일관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음이 강조되었습니다.

재판부는 B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 판단하고, 징역 5년 및 성폭력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하였습니다.

의뢰인은 그 동안 겪었던 고통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고, 이제는 B씨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기 위해 본 변호인과 함께 민사 소송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 comment

모든 상황에서 물증이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혹시나 내가 놓친 중요한 증거는 없는지, 다른 자료들로 입증할 수는 없는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